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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캡션은 생략한다]


생각해 보면 언젠가는 '열성적인 강사' 노릇을 하고 싶었다. 근데, 근본적으로, 누가 해 달랬나?

이 바닥에서, 선생이라 해 봐야, 짬밥의 대척점에서 뜸이 드는 그 쌀밥 이야기일 뿐이었잖아?


눌어붙은 때마냥, 찍는 데, 사진동아리라는 데 천착한다는 오해 사기 딱 좋다. 아니, 오해가 아닐 테고.

조별 멘토링을 도입해 보았다기에, '하드코어 멘토'를 내세워 봤지만 근본적으로, 누가 해 달랬냐고.


그냥, 하잘것없는 '학생으로써의 사진동아리인'으로써, 잘나가는 밴드부들 보기 배아팠다고만 이야기해야겠다.

왜 시각예술은 공대 동아리 시장에서 멸종해 가느냐고. 왜 우린 저렇게 선망받는 활동을 하지 못하냐고.

카메라만 있으면 찍으니까 호구 같나? 그럼 악기와 악보만 있으면 작곡을 하나? 같은 의문들이었다.

한때는 기계부터라도 모아 놓고 가르치자는 욕심이었다. 그 땐 '글을 써? 연필은 잡을 줄 아냐?'였다.


이젠, 아니, '예술하는 양반'으로써 자기 마음 속에 높은 자리를, 진지함을 가질 생각은 해 봤었느냐고.

사진에 대해, 잘 해 봐야, 남녀처럼 갈라선 그 중 한 쪽밖에 대답할 수 없는 게 무슨 '사진'동아리냐고.

한두 놈쯤은, 동기들에게 또라이 소리 들으면서도, 나머지 반쪽을 찾을 생각은 해야 하지 않냐고.

최신의 고성능 자연철학을 주입당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그런 걸 요구하고 싶었다.

안 봐도 비디오다. 내 눈은 너무 높고, 그에 비례해서 오그라든 손으로 펜이나 쥐고 있다.

어딘가부터는 당연한. 이런 이야기 하고 싶거든, 너부터 기막히게 잘 찍어야 하지 않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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