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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에 포토플러스였는지, 월간사진이었는지, 이런 게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꼭 가고 싶었지만 그 땐 군인이라, 휴가 일정이 맞지도 않았고, 지금 생각하면

구글지도도 없는데 초행지를 헤집고 다니는 휴가 군바리라는 모습이 괴악스럽잖은가?


대구 전역을 헤집고 돌아다닐 일정은 못 되어 문화예술회관의 주전시만 보고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너무 많았기에 인상이 뒤죽박죽으로 섞이고 있다. 볼거리는 많았지만

잘 정리되지 않았다고 할까? 보다 느긋하게, 넉넉한 체력과 깔끔한 멘탈을 가지고 입장했어야 했나?

(그 동안 다녀 본 사진전들이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기실 '사진적 내러티브', 그리고 주전시 '기억, 기원, 패러디'의 이름만 가지고도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사진가들이 대단해요' '우왕 굳' 스러운 단순한 반응 이상이 나오긴 힘드니까.


기승전병으로 끝내자면, 학교 후배들은 MT를 가서 마시고 게워내느라 정신없는 시간에

입석 무궁화 구경부터 해서 문화생활했다. 속 아픈 것보단 다리아픈 게 이성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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