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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PS-BLS1 Li-ion battery - 7.2v 1150mAh]


2011년 여름 입대하면서 E-620과 그 일습이 담긴 가방을 방에 그대로 두었다. 백일휴가를 나오니 그 가방은 광에 들어가 있었다.

그 후로 이 배터리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상병 정기휴가 때 카메라를 팔면서 가격을 깎아야 했던 기억이 있다.


늘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 배터리는 광 문짝 밑에서 발견되었다. 2년간 해가 뜨면 햇빛을 맞고 날이 추우면 얼어붙었겠다.

충전을 시켜 카메라에 넣어보니 몇분간 전원이 뚝뚝 끊기다가 마침내 정상작동한다. 저가품이었다면 셀의 상태를 보장할 수 없었겠다.


신기종을 내놓을 때마다 배터리도 바꾸는 회사의 제품들은, 이런 식으로 구형의 배터리를 발굴했을 땐 무료나눔이 고작이다.

2006년에 나온 규격의 배터리를 2012년 제품까지 그대로 쓴다. 적정기술일까, 호환성일까, 그냥 새로 만들기 번거로웠을까.

아무래도 후자겠지만 돈이 굳은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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