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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에 대해서 -


복학하는 김에 들어가 본 학교 커뮤니티에서, 학교 공식 응원단이 화두로 떠올랐다. 개껌처럼 씹히고 있었다.

그들의 기행 내지는 비행을 증언할 생각까진 없고, 무슨 위키리스크스마냥

출처불명의 회계내역을 던져주고 커뮤니티에서 탈퇴해버린 어떤 '분'의 빛나는 업적이 보일 뿐.


단언컨대 동아리 운영하면서 재정난, 그 중에서도 '학교 지원금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아아 불멸의 떡밥이여.

영수증을 모으고 영수증을 모으고 유령회원들 뒤져다가 동비 받아내고 동아리원 명부에 올렸었다.

내가 운영하던 당시 우리 학번은 괴멸했고, 1학년 후배들이 조금 있었다. 좀 더 지속적인 동아리 운영을 위해서,

동비를 효과적으로 징수하고, 자체적으로 회원들을 교육시키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오프토픽이지만, 내가 군대갔을 때의 회장들의 수고가 굉장했겠다. 그 동안 규모 면에서 동아리는 되살아났다.)


동아리 운영경력이 있는 대다수에게, 학교에서 대단한 화력지원을 받는 단체들에 대한 시선이 고울 수 없다. 예산배정 1순위니까.

그런 면에서 그들은 잘하면 본전, 못하면 묵사발이다. 불쌍하게도, 군이나 경찰과 같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 세상이 100% 합리적으로 돌아가던가)

슬픈 건, '일반 99% 학생'들에겐 거북하게도, 반드시 내가 소속된 단체는 어디선가 밀어줘야 하거나,

동아리조차 스펙을 쌓는 것으로 골라야 '아아 나는 우월해' 하며 선민의식을 충족하는 분들이다.

더 심한 건, 그게 바깥으로 줄줄 새어나오고, 항상 정을 맞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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