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3/37/Bayer_pattern_on_sensor.svg/640px-Bayer_pattern_on_sensor.svg.png

[디지털 이미지센서의 Bayer Pattern. 본질적으로 펜타일과 같다?!]


기사원문

컬러화면을 구성하는 데 있어 RGB 서브픽셀 방식이 있고 RG-BG 서브픽셀 방식이 있다.

자세하게 쓰긴 번거롭고, 어차피 이 글 읽을 쯤 되면 다들 알 테고.

(나중에 마음 가면 추가하게 되겠지)


[RGB 서브픽셀 패턴과 RG-BG 서브픽셀 패턴의 비교. 이건 맞다 이거야.]


늘 이런 기사에 대고 한 마디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러하다 보면 듣는 이들은 더러 RG-BG 서브패턴이 RGB 서브패턴보다 낫다고 하는 줄로 착각한다.

내가 비판하고 싶은 것은 산술적인 설명이다. 맞는 말 아무리 해 봐라.

들고 온 숫자가 틀리면 그것은 틀린 말이다. 이건, 숫자로 장난한다던 통계도 아니다.


기사의 ppi 숫자까지는 옳은 계산이다. 허나 sub-pixel per inch라는 개념은 대체 어디서 가져왔는가.

(어차피 '2/3' 계산은 비판을 초월한 '비난'의 도구이기에, 아무렇게나 생각해도 별 상관 없는 걸까)

기사에서 제시하는 개념대로 한 번 해 볼까. G3은 1614, 갤럭니 S5 광대역은 1152로 한 번 해 보자.

두 디스플레이 모두 2560*1440픽셀, 16:9 비율이니 대각 : 가로 : 세로의 비는 18.36 : 16 : 9.


G3의 LCD는 대각 5.5인치, 갤럭시S5 광대역의 AMOLED는 대각 5.1인치.

그러면 G3의 화면은 대각 : 가로 : 세로 각각 5.5 : 4.69 : 2.70인치,

갤럭시S5 광대역의 화면은 대각 : 가로 : 세로 각각 5.1 : 4.45 : 2.50인치.


먼저 ppi 수치 - 각각 538/576ppi - 를 사용하여 실제 화소수부터 계산해 보자.

G3의 화소수를 계산하면 (4.69*538)*(2.70*538) = 2579*1451 = 3741300,

갤럭시S5 광대역의 화소수를 계산하면 (4.45*576)*(2.50*5.76) = 2560.3*1440.2 = 3687380.

대충 계산하므로 어느 정도 오차가 있지만 이 정도면 실제 3686400에 대단히 근접한다.


이제 기자양반의 '서브픽셀 per inch'대로 계산하자.적용해 보자. 위와 같은 계산식에서 가로/세로변에

각기 3과 2를 곱해주면 되니 G3에는 3^2 = 9, 갤럭시S5 광대역에는 2^2 = 4를 곱하면 된다.

그럼 G3의 서브픽셀 = 33671699개, 갤럭시S5 광대역의 서브픽셀 = 14749520개. (소수점 이하는 대충 날린다.)


헌데 실제로는 G3의 경우 (2560*1440)*3 = 11059200, S5 광대역의 경우 (2560*1440)*2 = 7372800.

그러니까, 말하고 싶은 건, '서브픽셀 ppi'의 개념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말이겠다.

제대로 하려면 '3'과 '2'를 곱하는 게 아니라, 각기 3의 제곱근과 2의 제곱근을 곱했어야 했다.

쉽게 그 숫자들을 떠올리기 어렵고, 그리고 제곱근은 키보드로 타이핑하기가 뭔가 주옥같기 때문에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큰 숫자를 이용하는데, 독자가 중학교에서 수학을 아주 잘 배웠다면 어떨까?

그리고 독자들이 기자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기레기들이 시레기들처럼 씹히는 시대에, 어떨까?


 재미있게도, 인터넷 게시판에서 펜타일의 열등함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치들과 기자의 주장은 동일하다.

허나 표현의 방법이 달라졌기에, 실질 ppi값을 2/3으로 분질러 계산하던 수법에서 진보하여

단위길이당 서브픽셀의 숫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와 스스로를, 그리고 독자를 호도하는 것이다.

누구나 길이가 2배가 되면 면적은 4배, 체적은 8배라고 배워 놓고도 낚인다.


시쳇말로 'LG전자 : 기자님 입금이 완료되었습니다 ^^' 를 붙이면서 이런 기사를 조롱한다.

허나 이 기사에서 '단위면적'과 '단위길이'를 호도하는 잘못은 마케팅과 회사 사이의 역학관계를 떠나서

오늘의 판매고가 실증적인 수치보다 우선한다는 같잖은 정신에 기반한다고 비약해도

아마 저 기사보다는 잘못이 덜할 것이라 본다. (대한민국의 마케팅 부서들에 무엇을 더 기대하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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