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ympus OM-D, E-M1로 추정되는 물건. 올림푸스의 차기 플래그쉽 카메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금전적으로 별다른 능력이 없는 입장에서 이런 걸 보면 그저 '아득한 미래'에 집어올 수 있는 물건이라고 느낄 뿐이다.

이런 걸 보면서 '저놈에 비한다면 암담하기 짝이 없는' 지금 내 손의 카메라를 '견딘다'. 그게 아마 대다수의 사진질일 테고.


어떤 제조사를 '응원'하는 입장이라면, 기꺼이 그 회사의 카고컬트를 세워 그 교주가 되고 싶은 기분을 느껴 봤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고. 언제나 사람들은 '내 머릿속의 그것'을 만들어 주길 바라지만, 대신 회사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만들어 준다.

머리에 집어넣으면 '내가 원했던 그것'이 '회사가 내놓은 저놈'으로 바뀌는 치환 작용을 해야 한다. 가끔은 그러지 못하고.


E-M1은 그런 면에서는 꽤 성능이 낮은 지우개라고 본다.

포써즈-마이크로포써즈 2개 마운트의 대통합민주신당을 바라던 키메라 육종학자들에게는 더더욱.

'쓰기 > 아는 척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펜타일 논쟁 - 디스플레이, 면적, 길이  (0) 2014.07.08
어떤 이어폰 회사의 공학모독  (3) 2014.06.29
목 늘이는 이야기  (0) 2014.01.21
흔한 관심 -03-  (0) 2013.10.25
흔한 관심 -02-  (0) 2013.08.27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쓰기/아는 척하기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