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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대학원을 때려치우더니 네팔 여행갔다 와서 군대를 간다는 녀석이 있다.

전에 나에게 카메라를 구해 달라 부탁해서, 오늘 같이 가서 사들고 왔다.

학교 장터에서 12장, 앞은 멀쩡한데 뒤는 액정 겉 유리가 깨졌고, 플래시가 터지지 않는다.

렌즈값 제하면 바디는 4~6만. 한때는 대단히 끌리던 바디였는데, 왜 이게 그 가격인지

소상히 아는 입장에선 씁쓸할 따름. 세월이 간다고 그립감이나 느낌이 어딜 가지는 않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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