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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몰려서 통영을 갔다.

우르르 몰려가면 간덩이가 부어서 눈에 뵈는 것 없이 누르게 된다.


동이나 서쪽이나 남쪽이나 물풀 맛은 비슷한 것도 같았다.

사실 물풀 맛을 잊어버렸다는 게 맞을련지.


물은 맑은 곳만 보면 한없이 맑게 보이고


더러운 이면만 들여다보면 한없이 또 그래 보이는 듯했다.

막힌 곳이 없으니 이 물이 그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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