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팽개치고 도망가고 싶던 날이 있었다. 고향집에 내려가서, 밥 한 번 먹고 올라왔던가.
"퀴즈를 싹 말아먹고 집에 겨우 내려왔다. 멘탈이 요동쳐서 리딩을 한 글자도 보지 못했다.
누나가 시험철에 왜 내려왔냐고 타박했다. 눈물이 나려고 해서 겨우 참았다."
일기 앱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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