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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들은 성조기가 반쯤 드리워진 창가에서 거리를 보는 (제목으로써 퍼레이드를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쯤 가려진 두 사람으로 시작하여 역시 반쯤 가려진 차 안에서 잠을 자는 두 사람으로 끝난다.

첫 사진에는 벽돌로 지어진 (높을 것 같은) 건물이 있고 마지막 사진에는 길게 이어진 길과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기둥들(아마도 전봇대였을)을 본다. 영화 '텍사스, 파리'가 생각났다.


되는 대로 소감을 달아놓느니 링크가 나을 것 같다.

http://www.photoit.co.kr/menu/magazine/Magazine_A02_Detail.asp?LMS=A02&magazine_a02_ti=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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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 도서관에 이 책을 사 달라고 요청할 때, 공대 도서관에서 이런 책을 사 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국내에 출판된 책도 아니며 값이 싼 책도 아니었고 직접 받아 들어 보니 큰 책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도서관은 이 책을 사 주었다. 그리고, 이 사진집의 소감에 아주 적절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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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어 다시 진지하게 사진들을 넘겨보려고 도서관에 갔다. 사진 관련 서가를 다 뒤졌지만 책을 찾지 못했다.

그제서야 위치를 검색했다. 대출 중이라면, 이런 걸 찾아보는 공대생이 한 명 더 있을까 싶어서 차라리 반가웠겠다.

허나 나는 사서의 유머감각을 발견했다. 이 '역사적'인 사진집은, 다른 사진집들과 같이 꽂혀 있는 것을 거부했다.

바로 옆 책꽂이에는 하워드 진의 민중사 같은 책들이 공기가 쐬고 싶다며 등짝을 내보이고 있었다.

이 책의 사진대로 '객관적 진실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이만한 아이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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