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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영화와 '그녀'의 사진집을 보고 나면 글을 수정하게 될지, 그대로 놔두게 될지]


어쩌면 다들 간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혼자 사진을 찍어서 어디에도 올린 적이 없어도

셔터를 누르자마자 LCD에 프리뷰가 뜨는 것이 당연하고,

따라서 자기 사진을 한 번이라도 확인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이상한

그런 시대에 너무 익숙해졌다. 마이어의 시대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수십년간 빛을 보지 못한 현상하지 않은 십수만 장의 필름들이었다.

SD카드를 스쳤다가 버튼 한 번에 사라지는 수천 GB의 jpg와 같은가, 다른가?

그녀는 그 필름들을 카메라에 넣었다 뺀 이후로 다시는 보지 못했지만

필름들은 주인보다 오래 살아서 그녀는 카메라였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셔터를 누르는 기술과 방아쇠를 당기는 기술은 일맥상통하는데,

그렇다면 그녀는 trigger high인가, 혹은 지금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관광지에서 봉을 휘두르는 후세의 마음을 겨눈 사진의 신선인가?


'독자적인 예술세계'는 관람자 - 자신을 포함한 - 가 있어야 가능한가?

그렇지 않아도 되는가? 남들에게 보여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마저도 평생 보지 못한 사진들로 유명해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혼란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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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3 19:22 신고

    안녕하세요. lunic님. 좋은 포스팅에 내용과 관계 없는 꼴사나운 리플을 달아서 죄송합니다만, 한가지 말씀드릴 내용이 있어서 실례하겠습니다.
    lunic님은 17mm 1.8렌즈를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해당 렌즈를 사용하시면서 AF시 소음 문제를 겪으신 적은 없습니까?
    저같은 경우는 이 렌즈를 쓴지 아직 1년이 안 되었는데,(사용 환경은 지극히 일상적인 수준의 사용입니다.) 최근에 동영상을 찍으면서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 촬영시 기본 설정이 지속 AF로 되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초점을 잡는데에 따라서 따다다닥하는 소음이 크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촬영한 결과물은 렌즈 소음 때문에 도저히 사용 가능한 그것이 아닙니다. 동영상을 촬영하기 전까지는 이 렌즈에서 소음은 극미한 작동음(정상 사양의) 외에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소리가 난 뒤로 문제 없던 단발 AF에서조차 똑같은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수동 초점(실제로는 'focus-by-wire' 방식의 모터에 의한)에서도 소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광량이 통제된 상태에서 초점을 옮길 때에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서, 조리개가 아닌 AF 모듈의 문제로 생각됩니다. 명색이 MSC(Movie and Still Compatible), 즉 영상과 사진 양쪽에 사용 가능한 정숙한 AF 기술을 내세우는 제품인데 이런 소음은 명백하게 용납될 수 없는 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해당 이슈를 겪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람들도 있는데 제가 가진 렌즈의 문제와 일치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올림푸스에 보내서 수리한 뒤에 소음이 없어졌다는 사람도 있고, 그 후에 문제가 다시 재발했다는 사람도 있으며, 저처럼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가 어느 시점에선가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첫번째 수리 후 없어졌던 소음이 재발하기 시작했다는 어떤 사람은 '당신이 가진 카피본에 여태까지 문제가 있었건 없었건 간에 계속 주의해서 지켜 봐라... 나는 장비를 거칠게 다루지 않지만, 그에 관계 없이 이 소음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냥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lunic님이 가진 렌즈에는 문제가 없는지요? 제가 SLR클럽 아이디가 없는 관계로 해당 문제에 관한 글을 쓰고 싶은데 쓸 수가 없네요. 죄송하지만, 혹시 괜찮으시다면 lunic님꼐서 대신 SLR클럽에 관련 문의 글을 써 주실 수는 없는지 하고 요청드립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겪고 있는지, 해당 제품의 소유자 혹은 구매의향이 있는 사람들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렌즈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정상품으로 여겨지던 카피본도 실제로는 결함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찌 됐건 저도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제품에서 동영상-추적 AF-을 찍어본 뒤에야 '없던' 결함을 발견했으니까요. 아니, 이제는 사진 촬영의 단발 AF에서도 소음이 발생하고 있으니 잠재적 결함을 '발생시켰다'고 봐야 할지? 그리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이슈가 고려 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 BlogIcon lunic 2015.05.03 19:26 신고

      리플 주시는 건 언제나 괜찮습니다. 꼴사나울 게 어딨겠어요. (다른 글에 달아 주셨으면 더더욱 괜찮았..... 아 아닙니다.) 애초에 AF구동이 굉장히 빠른 렌즈라 그 부분이 약하게 만들어져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말씀 들어 보니 딱 그 증상이군요. 제가 글을 올릴 것도 없겠습니다. 많이 올라와 있어서요. 처음에 17/1.8 렌즈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본 게 작년 이맘때였나 싶은데, 한번 테스트를 해 보니 여지없이 영상에서 소음 문제가 있었죠. (영상을 거의 찍지 않기 때문에 그 글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몰랐겠지 싶습니다.) 제 렌즈 또한 무상으로 수리를 받았고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센터에서 딴 소리 하거든 떳떳하게 '이건 제품의 결함이고 무상수리 받은 사람이 많은데 왜 나는?' 말씀하실 수 있다고 봐요.

    2. 2015.05.03 19:47 신고

      말씀 들어보니 커먼 이슈네요. lunic님도 수리 받으셨군요. 저도 수리를 받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 문제가 만약 구조적인 결함이라면 고쳐도 언젠가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여전히 되네요. 워런티 끝나고 나서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비가 들 텐데 지속적으로 문제가 재발하고 그 때마다 수리비가 들어가야 한다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될 거라는 걱정이... 그쯤 되면 그냥 원래 사양이다 하고 써야 할 물건이겠지만.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3. BlogIcon lunic 2015.05.04 03:40 신고

      빈발하는 증상인 경우 수리하면서 바꿔넣는 부품이 그 증상이 개선된 물건일 수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당시에 수리를 어떻게 하였다고 뭐라고 설명을 들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 2015.05.17 19:38

    비밀댓글입니다

    1. BlogIcon lunic 2015.05.20 00:32 신고

      어서 보고 싶군요. 다들 영화를 보고 나서 말했는지, 그냥 굴러다니는 스테레오타입 주워서 타이핑했는지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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